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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수 심수봉(68)이 tvN STORY의 '지금, 이 순간'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10.26 사건, 그때 그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와 음악적 여정을 털어놨습니다.
10·26 사건과 방송 금지
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.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"굉장히 제 노래도 좋아해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으니까,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되는 분이셨고 그분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"고 밝혔습니다. 사건 당시 심수봉은 궁정동 연회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.
고통스러운 경험
심수봉은 과거 한 토크쇼에서도 "그 사건 이후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내가 아끼던 사람이 어디론가 끌려가서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"며 그 고통스러운 소리를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. 그 후 그는 한 달 가까이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약물 주사를 맞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.
음악적 재기
사건 이후 밤무대에서 노래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심수봉은 1984년 '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'가 큰 인기를 모으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. 당시 그는 한 달에 7000만원(현재 가치로 약 3억원)이 넘는 저작권료를 벌어들였지만, 외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.
그때 그 사람의 비화
심수봉은 이날 프로그램에서 히트곡 '그때 그 사람' 속 '그 사람'의 주인이 가수 나훈아였다고 최초로 고백했습니다. 그는 8년 동안 나훈아를 짝사랑했으며, 나훈아가 군대에서 위험한 임무에 투입될 때 "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"라고 기도까지 했다고 고백했습니다. 심수봉은 데뷔 전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나훈아가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며 위로해준 경험을 이야기하며 노래 가사에 반영되었다고 밝혔습니다.
이처럼 심수봉은 자신의 음악적 여정과 함께 겪었던 아픔과 사랑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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